■ 자산 디플레이션

 우리가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때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를 말하며, 반대의 경우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또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발생에 따라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자산가격이 과대평가된 상태에서 경제상황이 반전되어 다시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을 '자산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필두로 시작된 부동산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는 투기적 거래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담시키는 등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중앙은행이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통화를 환수하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든지 또는 금리를 올릴 경우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하는 논쟁이 분분하다.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이 이러한 현상을 겪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은 짧은 기간 동안 너무 급등하여 거품이 많다는 인식을 다수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데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에는 그 여파로 거품이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부동산가격의 거품이 꺼질 경우에는 부동산가격의 급락 → 투자와 소비 감소 → 경기악화 → 디플레이션 심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 주식 등의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으로 자산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통화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인플레이션의 예방에 있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는 디플레이션의 방지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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