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바티칸서 서임식

▲ 염수정 대주교가 13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앞마당에서 열린 임명축하식에서 꽃다발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으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세번째 추기경이 된 염수정(7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13일 서울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 축하행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사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라고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황께서 추구하시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기경 임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후 처음이며 서임식은 2월 22일 바티칸에서 개최된다.

염 대주교는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불광동·당산동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했고 성신고교 교사로 재직했다. 이태원·장위동·영등포성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하고 가톨릭대 성신교정 사무처장,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2002년 주교로 서품됐다. 평화방송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2012년 5월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4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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