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여성가족연구원 ‘강원여성의 일과 가족 변화’ 발표
비정규직 5년새 21.5% ↑
돌봄의 탈가족·탈여성화 등
강원도형 여성정책 필요

강원여성의 ‘결혼행복도’는 전국에 비해 높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낮아졌고 가족 관련 가치관은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원여성의 첫 직장은 사무직이 가장 많았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근희)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강원여성의 일과 가족 변화(2007∼2011·연구책임 정혜원·공동연구 여명희)’를 발표했다. 여성가족패널조사 중에서 전국과 도내 자료를 추출해 5년간 강원여성의 일·가족 변화를 분석한 연구보고서이다.


 

 


■ 강원여성 노동 변화

여성 취업자는 2007년도 47.4%→ 2009년 48.1%→ 2011년 51.0%로 늘었다. 첫 직장은 사무 종사자 34.9%로 가장 많았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15.7%, 서비스 15.4%, 단순노무 12.5%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는 서비스, 판매, 단순노무직에 처음 진입하는 비율이 전국보다 높았다.

첫 일자리의 90.4%가 임금근로자였다. 비임금 근로자 9.6% 중 자영업 6.4% 무급종사자 3.2%였다. 첫 직장에서의 근속은 15.1%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첫 직장 퇴직 사유는 결혼이 38.1%로 전국 34.8%보다 높았다. 근로조건은 2007년에는 비정규직이 36.3%였으나 2009년 47.8%, 2011년 57.8%로 늘었다.

일하는 여성들의 노동복지 수혜비율은 전국과 강원 모두 50%를 밑돌았다. 여성의 직장 내 성차별 경험은 업무 배치·분담 부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 강원여성 가족 변화

미혼여성은 전국에 비해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높아졌다(전국 14.0%→14.2%→20.9%, 강원 15.7%→25.7%→37.0%).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취업자는 ‘적당한 상대가 없어서’가 41.0%로 가장 높은 반면 비취업자는 ‘학업때문에’와 ‘결혼을 하기에 적절한 연령이 아니라서’가 29.8%의 같은 비율로 가장 높았다. ‘결혼 행복도’는 전국에 비해 높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했다. 특히 시간의 경과에 따라 ‘남편과의 결혼 행복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전국 5.20점→4.91점→4.92점, 강원 5.24점→5.09점→4.84점)

도내 여성들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누구나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에서 ‘누구나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로 생각이 변화해 전국의 흐름과 반대였다.



■ 일·가족 양립 정책방향

강원여성의 일자리 정책방향은 청년층의 괜찮은 일자리로의 진입기반 강화, 일자리 질 제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 부문 참여 강화, 경제적 자립지원 정책 추진체계 정비를 제시했다. 강원여성의 가족 정책방향은 강원도 눈높이에 맞춘 성평등 지향 저출산 정책, 성별에 맞춘 고령 1인가구 서비스욕구 조사·지원확대, 공존과 화합을 기반으로 한 가족특성별 지원정책 구축, 노장년층을 위한 사회적·경제적 안전망 확충을 통한 가족기능강화, 세대간·가족간 사회통합 인프라 구축, 돌봄의 탈가족화·탈여성화를 통한 강원도형 돌봄 강화 등이다.

강원여성의 일과 가족 양립에 있어 돌봄의 사회적 증가요구, 일·가족 양립을 위한 기업에 대한 가족친화정책요구 증가가 예상됐고, 돌봄서비스 확장, 돌봄노동의 책임과 역할의 성별공유 인식 확대, 가족친화정책을 통한 사회적 책임확대를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 여성가족패널조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06년부터 여성의 생활세계와 가족 구조·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여성가족패널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3차에 걸친 조사자료를 발표했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