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가… 편의시설은 미흡
외신보도 280건… 美·中 늘어
발레공연·투명광장 등 인기
숙박시설·대표 기념품 미비

지난 4일 개막한 화천산천어축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폐막됐다. 세계 7대불가사의, 세계 축제도시 선정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온 산천어축제의 인기는 올해 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면서 절정에 달했다. 화천군은 이처럼 산천어축제의 가파른 성장세를 동력으로 축제를 종합문화예술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2014년 화천 산천어축제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성과

산천어축제와 관련된 외신보도 건수는 지난해 109건에서 올해 280건으로 171건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동남아국가들의 보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미국(37건)과 중국(28건) 등 관광수요가 많은 국가들의 보도가 크게 증가했다. 화천군은 이같은 변화를 해외마케팅 강화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천군은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체험프로그램도 다수 선보였다. 공연과 전시 등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점은 화천군이 산천어축제를 종합문화예술축제로 만들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반영 한 것으로 선등거리 아이스링크 발레공연과 3D영상체험관, 구름빵체험관, 투명광장,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이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화천군의 이러한 노력은 스키장과 해외여행으로 몰리던 겨울관광 수요를 얼음판 위로 이동시켰으며 이를 통해 내수면어업의 활성화와 빙상레포츠 발전, 겨울철 유동인구 확대, 지역경제 및 시민의식 성숙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과제

이처럼 산천어축제가 끊임없는 진화를 통해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따른 과제도 적지 않다.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산천어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4만5000여명으로 지난해 3만명보다 1만5000명이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관광객들이 늘어나는데 반해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문화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형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인근 춘천이나 철원에서 숙박을 해결해야 했으며 소비능력이 높은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실패했다. 뿐만아니라 농산물과 산천어의 인기는 높았지만 화천을 기억할만한 대표 기념품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접근성이 열악한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서고속철 화천역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외국인 관광객, 문화수요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조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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