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에 타는 단풍 '탄성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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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용대리에 있는 백담사(百潭寺)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온 맑은 물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있어 내설악을 오르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신라 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한계리에 처음 세워 한계사라 불렀는데 절이 소실된 후 지금의 백담계곡 위로 옮겨 지어 백담사라 이름 붙였다 한다.
 설악산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가 최근 유명세를 더하게 된 이유는 全斗煥 前대통령 내외가 이 절에서 은둔생활을 하고부터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현재는 만해선양사업의 본부가 되면서 영서지방 최대의 사찰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백담사는 국립공원 설악산 백담분소에서 약 8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평소에는 중간 지점까지는 셔틀버스로 나머지 구간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요즘같은 단풍철에는 백담계곡의 수려한 풍광을 즐기기 위해 백담 매표소에서부터 아예 도보로 가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 차량통행에 지장을 줄 정도다.
 계절마다 변화가 무쌍한 백담계곡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어 더욱 서늘하게 느껴진다. 기암괴석과 기화요초를 감상하며 속세를 잊고 자연을 벗삼아 두어시간을 걷다보면 어느새 백담사를 알리는 일주문에 도착하게 된다.
 일주문을 지나 200여m를 더 지나가면 오른쪽으로 수심교가 백담천을 가르고 웅장한 백담사가 만해기념관을 옆으로 끼고 고고한 자태를 나타낸다.
 만해기념관에는 만해 韓龍雲선생이 백담사에 머물면서 집필한 '님의 침묵'을 비롯해 불교대전, 불교유신론 등 10여권의 작품원본과 글씨 등 110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숙연케 하고 있다.
 백담사 경내에는 별도의 음식점은 없고 오직 백담사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이 있으나 중식으로 국수만 실비로 제공하고 있어 간단한 요기거리를 준비하는게 좋으며숙박을 하지 않을 경우 일몰 이전에는 하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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