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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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고전으로 여겨질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슴 한 편을 차지하고 있는 서부영화의 엔딩장면은 감수성 예민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석양을 배경삼아 말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귀족스포츠라고 여겨졌던 승마가 최근들어 주부나 학생들에게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대중 레저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승마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운동효과 또한 커서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앉아 일하는 샐러리맨이나 학생들에게 특히 좋은 운동이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며 허리를 유연하게 해주고 다리 힘이 좋아지게 하며 말이 달릴 때 안장 위에서의 출렁거리는 반사작용으로 소화기관도 발달, 탄력적인 몸매를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말갈기를 휘날리며 초원을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각종 스트레스와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또다시 기계음이 들리는 헬스장을 권하기 보다는 동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승마야말로 최상의 스포츠다.
 살아있는 동물과 호흡, 감정을 일치시키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다른 레저스포츠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말을 처음 타 본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말 위에서 느끼는 높이가 훨씬 높은 것 때문에 의외로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는데 초보자들은 말에서 떨어지는 것도 흔한 일이므로 두려움을 빨리 없애야 쉽게 배울 수 있다.
 말을 잘 타기 위해서는 말 위에서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장에 앉을 때는 허리와 어깨를 똑바로 펴되 너무 뻣뻣한 자세가 되지 않도록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세우도록 한다.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리고 허벅지 안쪽은 안장에 붙이며 등자(발걸이)는 발의 중간보다 조금 앞쪽으로 가볍게 밟는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몸의 균형이 잡히고 말을 탈 준비가 갖춰진 것이다.
 다음은 고삐 사용법이다. 고삐를 흔들면 말이 걷기 시작하고 당기면 멈추게 되며 왼쪽, 오른쪽으로 당기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처음 말을 출발시킬 때 고삐를 너무 세게 흔들면 말이 놀라 갑자기 달리게 되므로 속도를 높일 때에는 천천히 출발시킨후 자세가 충분히 안정되었을 때 다시 높여주는 것이 요령이다. 고삐는 말과 사람의 대화수단이다. 고삐 사용법을 잘 익혀 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처음 말을 타고 자세와 고삐 사용법을 배우면 일단 천천히 걷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걷는 것을 평보라고 하며 여기에 익숙해지면 성큼성큼 빨리 걷는 속보의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여기까지 오는데 하루에 한시간 정도 연습할 경우 보통 평보는 일주일, 속보는 한달가량이 걸린다. 여기에서 한달 정도가 더 지나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되는데 그 단계를 '구보'라고 한다.
 일반인들이 레저로 즐기는 승마는 이정도 수준이면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
  具政民 jungmkoo@kado.net

승마장 안내 및 이용료

■ 도내 승마장
-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 428호(춘천
승마장)
전화 253-3721 Fax 256-7174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산
19번지(강릉승마장)
전화 644-6264 Fax 644-6264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산 59- 1(고려승마장)
전화 732-0906 Fax 732-7441
 
■ 이용요금
- 춘천승마장
 월회원 30만원, 1회 회원 3만원
- 강릉승마장
 월회원 30만원, 주말회원 20만원,
 1회 회원 3만원
- 고려승마장
 월회원 35만원, 쿠폰(10장) 40만
 원, 자신의 말이 있을 경우 한달
 45만원
- 이상 모두 1회기준 40분간 승마를
 즐길 수 있다.
- 별다른 복장은 필요없으며 편안한
 차림이면 언제든 말에 오르는 기
 분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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