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장

KOSPI가 8월 초 이후 최저치 수준(2030선)으로 떨어지며 조정분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이슈가 불거진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데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엔화약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모멘텀 약화 우려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머징 시장의 바로미터인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고점을 높여나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는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글로벌 투자자금 이탈 조짐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추석 연휴로 인해 한국과 대만 증시가 휴장하면서 매수 강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난 2월 이후 주요 아시아 신흥국 증시(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대만, 태국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장 막판 프로그램(차익매도) 형태로 출회된 매물임을 감안하면 9월 쿼드러플위칭데이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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