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전일 KOSPI는 통신과 유틸리티, 섬유의복 등 대표적인 내수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7월 중순 이후 2개월 반만에 2000선을 하회하는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이러한 KOSPI 약세의 원인은 무엇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악화 우려 때문이다. 또한 가파른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 등 위험자산 전반의 가격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9월 FOMC에서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인되었지만, 미국의 견조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9월 11일 이후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측면에서 KOSPI 1980~1990선은 지난 2월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이자 200일선이 위치한 지수대라는 점에서 동 지수대에서의 지지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PBR1배 수준에서 의미있는 저점을 형성했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능한 데다, 대표적인 단기 대기성 자금이라 할 수 있는 MMF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출회되더라도 확대된 투신권의 자금여력이 이를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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