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최근 들어 주요 글로벌 증시가 직전 고점대비 하락폭을 평균 33.8% 가량 회복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3.8%에 머물렀던 20일선을 웃도는 글로벌 증시의 비율도 22.6%로 증가하는 등 장단기 이평선을 회복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KOSPI가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지난 주말을 고비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와 KOSDAQ시장을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 지수의 안정성을 보일 만한 사안은 대체로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1.7%)가 2개월 연속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치(2%)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덱스(Inflation Surprise Index)도 마이너스권에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물가를 크게 의식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미국과 함께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꼽혔던 영국도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물가 목표치(2%)를 밑돌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에서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인상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금리인상에 신중한 의견을 보이고 있는 위원들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위험자산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턴하며 수급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는 신호가 강해지거나 3분기 실적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덜어내기 전까지 상대적으로 모멘텀(수급, 실적)이 우위에 있는 종목(내수주, 중소형주, KOSDAQ 등)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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