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우리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정부의 주식시장 발전방안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KOSPI가 5거래일 연속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기준 금리인하에 이어 삼성그룹의 석유화학과 방산 부문 계열사 매각,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등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높여주는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세 감면, 소장펀드 가입기준 완화, 개인종합저축계좌(ISA) 도입을 통한 세제혜택 등 당초 기대와 달리 세제 관련 방안이 없었던 점이 실망감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상품 확대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시장 인프라 및 제도 효율화 △투자자 신뢰 제고를 골자로 한 방안들이 하나 둘씩 구체화될 경우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과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나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 발표된 삼성과 한화그룹 간 대규모 인수 합병과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경제개혁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춰나가고 있는 정부정책과 맞물려 여타 기업들의 구조개혁과 주주우선정책 강화의 의지를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연말까지 투자심리를 자극할 만한 대내외 변수(미국 연말 소비시즌, 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등)들이 다수 남아있음을 고려할 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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