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현

도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정부는 지난해부터 고용정책의 패러다임 대전환으로 ‘능력중심사회 구현’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고용시장에 대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정점에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지역인자위)가 지역일자리분야 거버넌스 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인자위의 역점 사업인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체계’는 올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광역지자체별로 지역인자위가 구성되고, 공동훈련센터와 파트너훈련센터가 선정돼 구직자 양성훈련과 재직자 향상훈련이 진행돼왔다. 강원도 역시 지난해 두 개의 공동훈련센터(폴리텍 춘천캠퍼스, 강원인력개발원)와 파트너훈련센터들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각 훈련센터의 성과는 진행중이긴 하지만 사업 초기년도임에도 불구하고 훈련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구직자 양성훈련은 254명 계획에 88.9%인 226명을 모집해 훈련 중에 있으며, 재직자 향상훈련도 1960명 계획에 현재까지 72.9%인 1430명 모집해 수료와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의욕적인 목표의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는 계획대비 목표비율 80%의 수준까지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체계 사업이 지난 연말 촉박한 일정으로 추진되면서 지역인자위에 대한 인식부족과 사업의 적극적인 홍보부족으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역인자위를 중심으로 지역훈련의 수요와 공급이 전체적으로 파악되고 체계적인 훈련계획이 세워질 수 있도록 추진되어 가시적인 성과가 보인다. 우선 공급측면에서 지금까지 흩어져 관리되고 있었던 계좌제, 국가기간산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체 훈련, 지역산업맞춤형 훈련 등 직업훈련 공급상황을 총괄적으로 파악했다. 지난 8월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된 2014년 정기수요조사는 바이오, IT, 의료기기 등 강원지역의 전략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13개 업종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정기수요조사의 결과치에 대한 자료는 도내 인력양성센터는 물론 산업체별 단체에 공개를 원칙으로 하니 필요시 요청해 도내 고용동향파악 등에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지역인자위는 현재 2015년 공동훈련센터 사업신청자 선정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훈련센터 선정은 정성평가와 정량분석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15년 사업을 담당할 훈련센터가 선정될 것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훈련수요와 공급의 파악 및 이를 기초로 한 훈련계획 수립은 기업의 훈련수요가 정확하게 반영되므로 꼭 필요한 훈련이 실시되는 한편 훈련비의 낭비를 크게 줄일 것이다.

강원도는 좋은 일자리,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부족해 지역인력이 지속적으로 외부유출되는 심각성이 있다.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전국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하위 수준이다. 지역노사민정협의체에서 이에 대응하는 지역경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면 그 중 훈련과 관련된 부분을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체계사업이 담당하게 된다. 강원도인자위는 지역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도민이 행복해지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도민들의 삶 속에 늘 함께 할 것이다.

바라건대 도민 모두가 하나됨으로 싸늘한 겨울한파를 거뜬히 이겨 낼 수 있도록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체계 사업에 온기를 불어 넣어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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