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동·아프리카 집중 지원

“한국 천주교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스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해외 원조 사업을 시행한 지 23년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8월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남기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열린 기내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고통을 마주하게 되면 언제나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인간의 고통에 관해서는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다른 이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그 아픔에 함께 하라는 말씀입니다.”

김운회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천주교 춘천교구장)이 ‘지구촌 모든 이에게 한 줄기 빛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2015년 해외 원조 주일 담화문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해외의 가난한 이웃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3년부터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정하고 이날 신자들의 헌금을 모아 해외의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왔다. 2015년도 해외 원조 주일은 오는 25일이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은 한국 천주교회의 공식 해외원조 기구이다. 또한 국제 카리타스 정회원 기구로서 해외 원조 주일 특별헌금, 1만5000여 명의 개인 후원회원, 단체·기업 기부금으로 해외 원조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북한 긴급구호 등 긴급구호사업 31개와 북한 개발협력 등 개발협력사업 24개 사업에 37억여 원(미화 350만6000달러)을 원조했다. 2015년에는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의 분쟁 피해 난민 긴급구호 사업에 집중한다. 또 ‘카리타스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의 하나로 추진 중인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식량 안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원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1993년부터 2014년까지 758개 사업에 373억여 원을 지원했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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