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현

문화부 기자

지난 29일 실시된 제38대 도여성단체협의회장 선거에서 한명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도회장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차분하고 꼼꼼한 일처리가 장점인 한명옥 회장이 당선되자 한 회장이 보여줄 또다른 도여협의 모습에 도내 여성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현재 도여협의 미래는 밝지 않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강원랜드 후원금이 중단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문순 지사와 도의회가 도여협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도여협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이 약속 역시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명옥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장기적인 사업 아이템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3년 앞둔 지금, 도여협은 올림픽에서 강원여성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도여협의 화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개최’였다.

그러나 논의만 있었을 뿐 ‘어떻게’가 빠져 있다. 한명옥 회장은 공약을 통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문화도민 운동 연계 추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른 단체들이 자원봉사자 육성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과 비교해보면 도여협은 다소 늦은 것이 사실이다.

한명옥 회장과 도여협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다. 그동안 해놓은 업적을 뒤로하고 이제 도여협은 강원여성의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여성이 리더가 되는 이 때에 도여협이 그 길을 같이 걸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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