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

▲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에 힘입어 코스피는 단기간에 120일과 200일 이평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그렉시트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논란이 해소국면에 진입하면서 코스피의 추세전환 움직임은 보다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매크로 안정화와 수급여건 개선이 코스피 추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유동성 총량 측면에서 각국의 경쟁적인 금리인하 및 통화확대정책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

3월 유로존의 본격적인 QE(양적완화) 정책 시행을 앞두고 통화정책 변경의 융통성을 시사한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인해 안전자산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의 쏠림 현상은 점진적인 완화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 속에서 청산가치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실적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연초와 달리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안정되면서 이익 모멘텀의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분기 실적 시즌에서 확인된 것처럼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으로 개별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서며 국내증시의 배당수익률도 상향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최근 이평선 회복 과정에서 단기 상승폭이 컸고 지난 해 말 고점인 1980~1990선 전후의 매물구간에 진입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코스피 숨고르기 과정을 활용해 적극적인 비중확대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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