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홍일

현대증권 원주지점장

국내주식시장도 외국발 훈풍과 수급개선효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강세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었던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 화학, 조선업종, 이른바 ‘정·화·조’ 업종의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더딘 이익개선, 성장성 부재 등으로 대형주들의 주가가 박스권에 갇히게 되었다.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상대적으로 매크로 변수에 자유롭고 성장성을 보유한 코스닥 종목들의 랠리가 이어졌고, 기관 수급의 주도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600pt를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ECB 자산매입으로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효과, 중국의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미국, 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 역시 외국인이 2월 약 1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만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연기금도 9400억원의 순매수에 가담하는 등 수급 개선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1월 중순 1888pt 저점을 바닥으로 최근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업종별 순환매와 밸류에이션 플레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연초 이후 코스닥의 랠리는 개별종목들을 위주로 한 상승세를 보였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적이 수반되는 종목들과 함께 2014년 대비 2015년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그동안의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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