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교황청 정기 방문
124위 시복 감사 미사도

▲ 1996년 사도좌 정기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 주교 개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봉투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출처= 경향잡지 1996년 5월호 84쪽
▲ 김운회 춘천교구장
▲ 김지석 원주교구장

김운회(춘천교구장)·김지석(원주교구장) 주교가 12일 로마 교황청(사도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9일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단은 9일부터 17일까지 교황청을 정기 방문한다. 교회법에 따라 모든 교구의 주교들은 라틴어로 ‘앗 리미나(Ad Limina·사도들의 무덤으로)’라 불리는 교황청 공식 방문을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사도(使徒)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이 로마에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으뜸 사도인 성 베드로와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베드로의 후계자이며 세계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과 일치를 확인하는 공식 방문이 ‘앗 리미나’다. 이번 방문에는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김운회(춘천교구장)·김지석(원주교구장) 주교 등 주교회의 회원 25명이 모두 참여했다.

한국 주교단은 9일과 12일 두 차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교황대사관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김운회 주교와 김지석 주교는 12일에 교황을 만난다. 12일 주교단 전원과 교황의 합동 면담이 예정돼 있다. 주교들은 11일 오전 한국 순례단과 함께하는 ‘일반 알현’에서도 교황을 만난다.

12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지난해 교황 방한 때 이뤄진 춘천교구 순교자 홍인 레오, 원주교구 순교자 김강이 시몬·최해성 요한·최비르지타 등 124위 시복에 대한 감사 미사도 열린다. 15일에는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로마 한인성당에서 한국인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이 참석하는 미사를 본다.

한국 주교단의 사도좌 정기 방문은 1980년 10월 이후 7번째이다.

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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