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4월 증시를 되돌아보면 코스피가 2012년 이후 형성된 박스권을 돌파하며 4년만에 2200p에 근접했고 코스닥 역시 8년만에 700선을 넘어서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긴 한 달이었다.

코스피의 5일, 20일 이동평균선 간의 이격이 연초 이후 최대로 벌어지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데다 상승세를 주도해 왔던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면서 지난주 국내증시는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여기에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여파로 원·엔 환율이 900원선 이하로까지 내려앉으면서 국내 수출주의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주 열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1분기 경기둔화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면서 금리인상시기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의 인상시기의 지연 가능성과 함께 달러화 강세 기조 역시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리스 문제가 당분간 국내외 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서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아직까지 코스피 상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에 큰 변화가 없는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차익매물 소화과정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국면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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