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지난주 코스피는 선진국들의 금리 변동성 확대와 옵션만기라는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210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최근 지수약세 구간에 상당 규모로 유입된 차익매수의 청산 가능성으로 인해 주정적 환경이 조성됐던 5월 옵션만기는 사전에 일부 청산이 진행되면서 그 충격이 크지 않았다.

다만 4월 중 8조원을 상회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내려앉으며 부진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증시 내 관망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심리를 자극했던 대외변수 중 하나인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는 완화 국면에 진입하며 그 영향력이 당분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지난 11일 7억5000만 유로의 IMF채무를 상환한 데 이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유로 재무장관회의에서도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으나 협상 진전을 통해 6월경 72억 유로의 잔여 구제금융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채권금리의 상승세와 더불어 가시권에 진입한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증시 내 경계감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미흡하나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역시 투자자들로 하여금 보다 신중한 선택을 요구하는 기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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