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6월에 우리가 할 일

김석기 2015년 06월 02일 화요일
   
▲ 김석기

원불교 양양교당 교무

푸른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 6월 양양 현산공원에 오르면 동쪽으로 오산봉, 서쪽으로 오색, 북쪽으로 설악산 대청봉이 바라보인다. 현산이라는 지명은 중국 샹양(襄陽)에 있는 산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산기슭에 행정수복기념탑, 충효탑, 필승탑, 3·1운동기념비 등이 있다. 공원을 거닐며 가정과 사회를 지켜낸 영웅들과 가족에게 따뜻한 감사의 말과 심향일주(心香一炷)의 분향을 하였다.

분향하고 돌아서니 “영웅들이 주야 호국보훈의 법을 설하고 있는데 너는 듣지 못하였구나” 한다. 어떻게 법을 설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첫째, 기운으로 법을 설하고 둘째, 입으로 법을 설하고 셋째, 몸으로 법을 설하고 있다. 법을 설하는 데도 사람에 따라서 선사(禪師) 강사(講師) 율사(律師)가 법을 설하는 것이 각각 다르다.

선사는 기운으로 법을 설할 것이다. 우리가 구름 한 점 없는 저 허공을 쳐다 볼 때 얼마나 마음이 상쾌하나. 남이 나를 쳐다 볼 때 저 허공과 같이 보여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사는 입으로 법을 설할 것이다. 자기가 밝게 아는 것으로 타인을 감명 깊게 하여 줄 것이다. 율사는 행으로 법을 설할 것이다. 청정한 바른 행으로 남을 감화시켜 줄 것이다.

그러면 선사가 기운으로 법을 잘 설하려면 무슨 공부를 많이 해야 할까?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선공부를 동정간(動靜間) 많이 해서 마음을 마음대로 하는 자주력(自主力)을 얻어야 하겠다. 강사가 입으로 법을 잘 설하려면 무슨 공부를 많이 해야 할까? 성경현전(聖經賢傳)을 많이 읽고 깊이 연마하며 학·박사들의 강의를 많이 듣고 배워서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아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밝아질 수 없고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는 지혜력을 얻을 수 없다. 율사가 행으로 법을 잘 설 하려면 무슨 공부를 많이 해야 할까? 자기의 육근문(六根門)을 살펴 악습을 발견하여 고치는 공부를 열심히 하며,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실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 세상에 큰 일 하고 간 사람은 많아도 성불하고 간 사람은 귀하다. 마음 가운데 모든 악습이 모두 녹아지지 않으면 군자는 되어도 성현은 못된다. 우리에게 성현이 가지고 있는 보물 삼대력(三大力)이 있다. 기운·입·행으로 호국하는 주인이 되고 어버이가 되어 후회 없는, 보은하는 일생이 되도록 공부를 해야 한다.

옛날 조선 숙종은 민정시찰을 밤에 잘 하는 왕으로 알려져 있다. 신하를 데리고 나가지 않고 혼자 민정을 살피러 자주 나가곤 하였다. 숙종 시대 효자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추운 겨울에 민정을 시찰하고 있는데 한 소녀가 얼음이 꽁꽁 언 강가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여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소녀가 대답하였다.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있는 데 물고기를 잡수시고 싶다고 하여 얼음을 깨고 낚시질을 하고 있습니다” 숙종은 소녀의 효심에 감동을 받고 큰 상을 내렸다. 마을에 불효자 아들이 있었다. 불효자 아들은 이야기를 듣고 밤마다 낚시질을 나갔다. 그 날도 숙종이 민정을 시찰하다가 아들을 만나서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아파서 누워 계신 데 물고기를 잡수시고 싶다고 하여 낚시질을 한다고 대답하였다. 숙종은 이상하다 생각하여 신하에게 살펴보라고 말했다. 신하가 집에 가서 보니 아들이 물고기를 갖다 어머니를 드렸다.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이 놈아! 상 받으려고 흉내를 내면 되냐?” 신하가 이야기를 듣고 숙종에게 보고하였다. 그 때 숙종이 말했다. “효도란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 상 주어라” 그래서 불효자 아들에게 상을 내렸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는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 상 주어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