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코스피가 4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증시 대응은 녹록지 않다.

코스피는 6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 구간으로 재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다소 완화됐던 코스피의 일간 변동성 역시 확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과거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70~2080선에서의 지지력 여부를 확인해야 할 시점에 놓여졌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 변동성 요인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어 당분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부각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최근 변동성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과 달리 연기금 역시 국내 수급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어 추가적인 지수하락보다는 일간 등락과정을 통해 지지력을 구축해 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증시 내 변화 조짐들을 활용해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그리스 해법 도출 가능성과 실업률 등 지표 개선에 따른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이에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의 현실화로 강세흐름을 보였던 달러 인덱스가 상승흐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게다가 1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이 -0.7%(전분기대비)로 속보치(+0.2%)를 하회한 데에 이어 일부 지표부진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미흡한 상황에 있어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속도조절에 나설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5월 중순 이후 강화된 엔저흐름 역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활성화에 따른 달러화 수요 증가 등 엔화의 하락 압력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은 수출주에 대해서는 선별전략을 지속해 가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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