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달 29일 하락 격차를 모두 만회한 KOSPI가 약 한 달여 만에 2100선을 회복했다.

다시 중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 60일선을 상향돌파하며 상승추세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KOSPI의 긍정적인 흐름을 유도한 것은 바로 수급 안정성 강화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규모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투신권의 순매수 규모는 4622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연기금(7718억원)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수급 측면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급 우위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또 한 가지 요인은 바로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수출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6월 수출 감소폭은 과거대비 크게 완화됐다.

또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KOSPI와 수출액과의 상관계수가 무려 0.95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회복 가능성이 커지는 자체가 KOSPI의 추가상승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 EU의 제조업 체감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그동안 부진을 지속해왔던 중국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하면서 내수경기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 수출물량 회복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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