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강원자치봉사대상 수상자

 

강원도의회와 강원도민일보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1999년 공동 제정한 강원자치봉사대상의 열일곱번째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제17회 시상식은 오는 9월 10일 오전 11시 춘천 디아펠리즈에서 열린다. 강원자치봉사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염돈호 강릉문화원장)가 최종 선정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의 공적을 정리한다.

 

▲ 제17회 강원자치봉사대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최종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일반행정 - 탈북자 지원 앞장 본업무 능력 탁월

정학수 춘천시 소양동주민센터 공업사무관
 

 

10년째 시청 신우회장을 맡고 있는 정학수(56) 사무관은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돌보는데 앞장서 왔다. 또한 청렴한 생활과 창의행정을 병행하는 자타공인 모범공무원이다.

특히 지역내 탈북자 지원에 앞장, 해당 가정에 가전제품와 의류 등 중고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도내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우면서 지역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탈북주민 합동결혼식에서 신원보증을 자처하고, 안보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학원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받은 청백봉사상 상금도 탈북자녀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연탄과 쌀을 매년 취약계층 가정에 지급하고 월드비전 후원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정 사무관은 상수도와 오수처리 등 분야에서 기술과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환경시설분야 강의에 나서는 등 본연의 업무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관리와 환경기초시설 관리, 액화석유가스 안정공급 계약 등 분야에서 공을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교육행정 - 봉사동아리 지도 맞춤형 봉사 열중

김 민 원주 상지여고 교사
 

 

1985년 교편을 잡은 김 민(56) 교사는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봉사 현장에서 깨우치도록 가르치는 ‘참 스승’으로 불린다. 1998년부터 교내 봉사동아리 ‘은조(숨어서 돕는다)’를 지도하기 시작, 18년째 담당 교사로 일하고 있는 그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봉사의 기쁨을 직접 깨닫게 하는데 있다.

매년 60~80명 규모의 동아리를 이끌면서 도내 고교 봉사동아리 최초로 홀몸어르신 재가활동을 추진, 이 분야 최고로 인정받도록 키운 장본인이다. 문화재 보호와 치악산 천연기념물 보호,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등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왔다.

또 간호분야에 관심있는 학생은 요양원 봉사, 교육분야 진출을 꿈꾸는 경우 인형극 활동으로 연결하는 등 각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맞춤형 봉사지도에 열중하고 있다.

원주교도소 복역자들의 검정고시 준비를 돕는 학습 봉사에 헌신하기도 했으며, 우수지도로 받은 상금은 장학금으로 기탁하거나 홀몸 어르신 등의 생필품 구입에 써오고 있다.



경찰행정 - 지역 역사문화 관심 전통무예 ‘24기’ 복원

최돈우 평창경찰서 진부지구대 경위
 

 

19991년 경찰에 입문한 최돈우(50) 경위는 지난 2001년부터 대한적십자 관동봉사회 활동을 시작, 14년 동안 지역 사회봉사에 헌신해 왔다.

지난해부터 이 단체 회장을 맡아 재난 구호와 소외계층 가정 지원, 복지시설 위문 등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역사의식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활동영역도 폭넓다.

먼저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무예 24기를 복원, 이사부 장군의 울릉도와 독도정벌 당시를 재연하는 공연을 직접 기획하는 등 영동지역 지역문화 가치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외래어 오남용 실태를 다룬 ‘영어에 미친 나라 대한민국’을 자비로 발간, 각 기관에 무상배포 하기도 했다. ‘우리말 살리기’를 주제로 쓴 다음 저서도 조만간 발간한다.

이밖에도 유니세프와 호스피스 병원, 각종 복지재단 등 8개 이상 단체에 정기적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강릉시내 학교와 각종 기관에서 인권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을 실시, 인권알리기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방행정 - 생활 속 방재 교육 동료와 봉사 꾸준

김보성 영월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지난 1996년 소방공무원에 임용된 김보성(45) 소방장은 생활밀착형 소방행정 실천에 앞장서는 모범적인 직원으로 지역사회의 비타민이 되고 있다.

영월소방서 차원에서 안전관리를 위해 방문하던 지역 노인요양시설 ‘하늘정원 요양원’은 김 소방장과 동료들이 순수 생활봉사를 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소방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이나 화재예방 교육과는 별도로 어르신 식사 수발과 시설 청소, 이불털기 등 생활를 정기적으로 해오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이웃들에게 소화기를 제공하고, 반상회에 나가 사용법을 직접 알려주는 등 화재예방 교육도 생활화 돼 있다.

영월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청령포 근처의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등 지역 환경정화에 앞장섰으며, 농번기에는 지역 농가 일손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라톤 풀코스를 6번 완주하는 등 원활한 구조활동에 대비한 체력관리에도 뛰어나 동료 직원들에게 건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대민지원(군) - 가족봉사단 구성 지역사회 소통 활발

김인엽 1군지사 82정비대대 준위
 

 

1985년 군 생활을 시작한 김인엽(49) 준위는 2012년 82정비대대에 부임한 이후 강원도민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강원도 군인’이 됐다.

경기 동두천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지난 해 온가족이 강원도로 이사하면서 도내 봉사를 본격화, 춘천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드림가족봉사단’을 만들었다.

김 준위가 이끄는 봉사단에는 17개 가족 43명이 참여, 춘천의 노인복지시설 ‘늘푸른 화수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각 조별로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 치매예방 놀이게임과 네일아트, 웃음치료, 종이접기, 풍선아트 등 어르신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체계적 활동이 돋보인다.

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지역 내 복지기관에 매월 기부하고 있으며, 소양중학교 ‘군인아버지 모임’ 회원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활발하다. 2012년 사회복지사 자격증(2급)을 딴 김 준위는 다음 달 사회복지학 학사 취득도 앞두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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