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진

자치행정팀 기자

강원도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삼 행정부지사는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도는 김 부지사의 위상이나 역할을 감안, 산하기관에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문제는 그 자리가 공모직이었다는 점이다. 공모절차도 시작하기 전에 내정설이 흘러나오면서 급기야 내부반발로 확산됐다. 측근들이 주도한 인사가 비틀어지면서 도청인사의 시스템 부재를 노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지사의 측근관리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강원도 인사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강원도립대 총장과 강원도개발공사 사장 인선도 호된 홍역을 치른 뒤에야 가능했다. 최근 치러진 한국여성수련원장 인선은 백미였다. 최 지사 측에서 기대했던 인사는 예선을 넘지 못했고 결국 공모가 취소, 재공모에 들어갔다. 이처럼 최근 들어 잡음없이 매끄럽게 인사가 단행된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예견된 참사라고 입을 모은다. 공식적인 업무라인이 배제된 채 최 지사 주변의 특정 인사들이 인사를 좌지우지하다보니 잡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문제가 된 인사 때마다 특정 측근인사의 이름이 어김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해당 인사의 배경에 유력 정치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최 지사에게는 부담이다.

최 도정의 인사 난맥상은 결국 조직을 사분오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줄대기 현상까지 빚어지고있고 소외된 직원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공직은 물론 지역사회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는 최 도정의 인사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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