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주춧돌’ 연계도로 ‘과제’
이용차량·춘천인구·관광객수 증가
휴일 정체…비싼 통행료 해결 필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된지 7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09년 7월 개통한 길이 61.4㎞의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과 춘천 간 이동시간을 기존 70분대에서 40분대 크게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춘천은 수도권 도시로 편입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뒤 변화와 과제를 짚어봤다.

 

▲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춘천지역 인구가 1만4000여명 늘었다. 그래픽/조영길

■지역발전도 ‘고속’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뒤부터 지난 6월까지 누적 이용차량은 총 1억729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개통 첫해인 2009년(7∼12월) 이용차량이 970만대에서 2010년 2651만대, 2011년 2914만대, 2012년 2962만대, 2013년 3000만대, 2014년 3177만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춘천 인구 수도 크게 늘었다.

개통 뒤 춘천 인구 수는 2009년(7월 기준) 26만5936명, 2010년 26만9460명, 2011년 27만4309명, 2012년 27만6026명, 2013년 27만6896명, 2014년 27만8581명, 2015년 27만9939명으로 6년 사이 총 1만4003명이 증가했다.

연 평균 2333명씩 늘어난 셈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석사동 현진에버빌1차(전용면적 85㎡) 경우 2009년 1억9500만원에서 지난 7월 2억400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고, 우두동 롯데인벤스(전용면적 84.93㎡)도 6년새 40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뒤 춘천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급격히 늘었다.

2008년까지 연간 500만명대에 머물렀던 춘천 관광객 수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뒤 2009년 680만명, 2010년 737만명, 2011년 865만명으로 급증했다.

2012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2013년 1119만명, 2014년 1160만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은 ‘저속도로’

이용차량 증가에 따라 정체구간도 늘면서 발생하는 이용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도로망 개선은 시급한 과제다.

특히 주말·휴일은 승용차와 관광버스가 길게 늘어서 일부 구간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전락한다.

지난 6월 이용차량을 보면 주말·휴일은 일평균 11만대로 평일(7만9000대)보다 39% 가량 많았다.

접근도로망 개선도 시급하다.

남춘천IC에서 팔미교차로를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70호선은 지난 2011년 확장 및 신설됐으나 강촌IC에서 경춘국도를 잇는 지방도 403호선 확장 및 신설은 2018년 최종 완료된다.

비싼 통행료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통행료는 정부(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고속도로에 비해 1.81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홍천, 화천, 양구, 경기 가평 주민들에게 비싼 통행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주민할인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개통 이후 6년간 총 이용건수는 151만5000건으로 저조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관계자는 “지정체 해소를 위해 갓길 가변차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에 따른 성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통행료 인하를 위해 자금재조달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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