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관광권’ 조성 속도… 인허가 변수
개발 완료땐 시 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환경 영향 고려·국토청 인허가 받아야

민선 6기 최동용 시정의 지향점은 ‘춘천의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이다. 레고랜드, 수도권 접근망 개선 등 호재를 맞아 관광개발을 통해 관광객 수 증가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들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관광개발 추진 현황과 과제를 진단했다.



■신(新) 관광지도 윤곽

춘천시의 대규모 관광개발은 의암호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호수문화관광권 조성이다.

호수문화관광권 중에서도 핵심은 의암호 로프웨이와 삼천동 특급호텔, 중도 레고랜드를 조성하는 삼각관광벨트 사업이다.

삼악산~삼천동 승마장 4.2㎞를 구간으로 하는 의암호 로프웨이는 밑그림이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

춘천시는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내년 2월 마치고,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17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삼천동 특급호텔 건립은 춘천시와 건설업체인 H사 간 실무진 협의가 끝나 H사 경영진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춘천시는 H사가 특급호텔 건립을 결정하면 350개 객실 규모로 2018년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레고랜드 조성 사업을 위한 부지 복토 등의 기반조성은 11월 완료되고, 이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거쳐 실질적인 테마파크 공사는 내년 봄 시작된다.

최동용 시장은 “의암호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개발하면 기업 및 관광객수 증가, 일자리 창출, 소비 진작,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 매장 예상

각종 추진 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기엔 이르다. 대규모 관광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고 안전상 고려해야 할 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월 춘천시가 하중도에 10만㎡ 규모로 조성하려 했던 글램핑장(고급 캠핑장)은 해당 부지가 보전지구로 묶인 탓에 원주국토관리청이 사업을 불허, 끝내 무산됐었다.

의암호 로프웨이도 호수 안에 지주를 설치하기 위해선 원주국토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하고, 소양스카이워크 역시 원주국토청 인·허가가 필수다.

옛 캠프페이지는 강 유역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상 다량의 문화재가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돼 ‘제2의 레고랜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시장은 “대규모 관광지 개발 과정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들은 사전에 예상됐던 사항으로 해결 및 대응책 마련을 위한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춘천/김정호 kimpro@kado.net

■춘천 주요 관광개발 현황
 

명칭 위치 규모 완공시기 추진 내용
의암호 로프웨이 삼악산~삼천동 4.2㎞ 2018년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중
삼천동 특급호텔 삼천동
승마장 부지
객실 350개 규모 2018년 건설사 건립여부 
결정 임박
레고랜드 중도 면적 129만1434㎡ 2018년 테마파크 부지 
11월 기반조성
옛 캠프페이지   59만㎡ 2020년 실시설계 중
소양스카이워크   길이 160m
(국내 최장)
2016년 7월 내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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