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전망

▲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외국인의 매도세가 무려 22거래일간이나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차익매물 출회까지 잇따르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국내 증시의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중국 증시가 이틀간의 휴장을 마치고 개장하는 가운데 8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경계심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9월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은 코스피(KOSPI)시장에서 4개월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험적으로 외국인의 매매패턴은 원달러 환율과 유사한 방향성(2010년 이후 상관계수 0.704)을 보여왔는데,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으로 강화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달러화 강세 재개를 감안할 때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 지수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었던 국내 기관의 매도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줄곧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연기금의 경우 지난주 후반 이틀간 약 1000억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부터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던 투신권의 경우에도 매수강도가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열흘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9월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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