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규

한국환경공단 강원지사장

매년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2009년부터 국민, 산업계, 지자체, 정부 등이 공동으로 자원순환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매년 9월 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자원순환의 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9월 8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정부기념식 공식행사 후 분리배출 체험학습, 자원순환 콘서트, 재활용 DIY, 리사이클링아트 전시, 업사이클링제품 전시, 자원순환제품 전시, 자원순환 녹색지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됐다.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알리고 생활 속 자원순환을 실천하고자 환경부에서 지정한 정부기념일인 ‘자원순환의 날’은 국민들이 자원순환의 의미를 공감하고 생활 속의 자원순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얼마나 재활용되고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재활용이나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단위면적 당 폐기물 발생량이 OECD 3위로 매우 높은 상황이며 특히 매립되는 폐기물 중 70%가 종이, 플라스틱, 음식물처럼 자원회수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단순 매립돼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지구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고 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며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스티로폼·비닐 등은 분해가 어려워 그대로 버려질 경우 토양이나 지하수 등을 오염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평창군의 쓰레기종량제봉투 실명제 실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철저한 분리수거와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지 않고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천연자원을 제1의 자원, 인공자원을 제2의 자원이라고 한다면 폐기물은 훌륭한 제3의 자원이 될 수 있다.

폐기물은 단순히 한 번 쓰고 나면 버려져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대상이 아닌, 자원재활용 등을 통해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폐귀물(廢貴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물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면 소중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다.

환경이 국가의 발전은 물론 온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은 21세기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삶의 질은 환경문제 없이는 더 이상 나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없는 것이다.

지구 자원의 한계를 인식하고 모든 폐기물은 100% 순환될 수 있는 제3의 자원이라는 인식 아래 환경을 보전하며 자원순환과 재활용 실천에 앞장설 때 지속가능한 자원순환형(Zero-waste)사회 형성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