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봉사대상] 수상자 간담회
“의미있는 일 하라는 뜻”
확고한 봉사철학 밝혀

▲ 춘천디아펠리즈에서 열린 제17회 강원자치봉사대상 시상식에 앞서 김시성 도의회의장, 민병희 도교육감, 김중석 강원도민일보사장, 정해룡 강원경찰청장, 이강일 도소방본부장이 수상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영

제17회 강원자치봉사대상을 수상한 주인공 5명의 남다른 면모는 겸손한 자세로 봉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힌 수상소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돈우(50) 평창경찰서 진부지구대 경위는 “봉사를 하다보면 내 삶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봉사는 자기자신에게 하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김인엽(49) 1군지사 82정비대대 준위는 “봉사는 하면 가슴한켠이 뿌듯하면서도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김 준위는 “더 의미있고 큰 봉사를 하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학수(56) 춘천시 소양동주민센터 사무관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이 있는데 왼손이 알게 돼 쑥스럽고 죄송스런 마음이 앞선다”며 “상을 받으려고 한 봉사가 아닌데 세월이 지나다보니 누적이 되면서 드러난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김보성(45) 영월소방서 소방장은 “아버님을 일찍 여읜 후 평소에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해 왔다”며 “강원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느끼는 날로 가슴이 벅차다”며 말했다. 그는 “강원소방 선배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가슴 깊이 새겨 앞으로도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민(56) 원주 상지여고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어린 소감으로 ‘참교사’로서의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다. 김 교사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을 친손녀처럼 보듬던 고3학생들이 어제(9일)부터 수시원서를 쓰고 있다”며 “이 상을 받았어야 할 학생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으며 그들의 꿈이 이뤄지길 가슴속으로 빈다”고 응원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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