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무영

춘천시선관위 지도홍보계장

정치하면 일반 국민들은 무엇을 떠 올릴지 궁금하다.

많은 국민들 중 대다수는 정당, 권력, 정치자금 등의 단어와 더불어 나와는 상관없는 정치인들만의 권력놀음, 그들만의 정치적 욕심 등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인들의 독자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되어 결국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들의 권력다툼의 장으로 얼룩질 수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개개인의 부담이 될 것이다.

현대 민주국가에서는 정당과 정치를 떠나서는 국가가 경영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와 정치, 정치와 정치자금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정치자금은 정치의 젖줄이라고들 하며 사람의 인체에서 혈액과도 같다. 정치있는 곳에 불법이던 합법이던 정치자금이 따라 다닌다.

정치자금 또한 부정적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 받아 사직당국의 조사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고 신분을 상실하는 경우를 종종 언론보도를 통하여 보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아직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치인과 기업체 등이 유착되어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하면서 많은 폐해가 있었다. 현재는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하여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일체 금지하고 있으며,지금은 개인만이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중 기탁금은 정치후원금 중 대표적인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 제도로서 공무원,교원을 포함하여 국민 누구나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매년 90억원에서 100억원 상당의 기탁금을 모금하여 주요 정당에 전달하고 있다. 적은 액수가 아니지만 아직 정치후원금 기부에 대해서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정치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들 수 있다.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느끼는 정치 불신이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 일방적으로 요구보다는 함께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다. 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일도 정치참여의 한 수단이지만, 소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하여 깨끗한 정치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정치참여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소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있다.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은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떳떳할 수 있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우리 손으로 이룰 수 있다는 주인 정신의 표현이다. 깨끗한 정치,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소액 다수의 후원이 늘어나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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