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령자 실태조사
지출 36.6% 의료비… 월 2회 이상 병원방문 55.0%
노인 51.1% “사후 화장 원해” 장례문화 인식 변화

 

도내 은퇴 노인 10명 중 6명이 ‘재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커뮤니티컨설팅 꾸림(대표 임혜순)과 김승희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연구실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도내 18개 시·군 65세 이상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강원도 고령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경우는 33.6%로 나머지 66.4%는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 중 60.7%는 ‘다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생활비 마련(33.6%) △건강유지(25.1%) △일하는 즐거움(22.8%)을 들었다.

노인들의 지출은 ‘의료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134만4000원이며 소득 마련방법은 △용돈 23.7% △근로활동 16.6% △일자리사업 15.3% 순이었다. 생활비 지출은 의료비가 36.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거비(관리비·임대료 및 관련이자) 35.6%,식료품비 15.6% 순이었다.

월평균 의료기관 방문 수는 1회가 35.8%로 가장 많았으며 △2회 26.4% △3회 이상∼5회 21.3% △없음 9.1% △6회 이상 7.3%이었다. 월평균 의료비 부담은 △5∼8만원 30.7% △3∼4만원 25.6% △9만원 이상 21.3% △1∼2만원 16.4% △없음 6.1% 순이었다. 노인성 질환과 관련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 중인 질환은 고혈압이 3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관절염·디스크 18.4% △당뇨17.5% △고지혈증 13.3% 순으로 조사됐다.

주거 환경조사에서는 거주 형태로 자가(86.7%)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유형은 △단독주택 58.0% △아파트 29.3% △연립·다세대주택 8.1%이었다. 현재 거주지 거주기간은 평균 약 20년으로 △30년 이상 28.2% △10년 이상 20년 미만 25.3% △20년 이상 30년 미만 23.8%으로 나타났다.

재산이나 부모 봉양 등으로 형제·자매와 갈등을 경험한 경우도 많았다.

갈등 유형으로는 △노부모 병수발(19.4%)과 재산상속(16.3%)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14.3%)이 다수였으며 갈등 대상은 △형제·자매(29.6%) △배우자(16.8%) △자녀(13.8%)순이었다.

또 본인 사망에 대비해 상속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6.9%이었다. 그 방법으로는 ‘사전증여’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유언장 작성’은 15.4%에 불과해 상속과 관련한 분쟁소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장례방식으로는 ‘화장 후 자연장’이 51.1%로 절반을 넘었으며 이어 매장(25.8%),화장 후 봉안시설 안치(23.1%) 순으로 조사돼 과거 매장문화 위주의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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