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승열

NH투자증권 원주지점장

지난주 국내 증시는 설 연휴 동안 불거졌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도이치뱅크 발 유로존 은행 신용위험(Credit risk) 확산,엔화강세 및 일본증시 급락,국제유가 하락 등이 일거에 반영되며 2거래일 동안 패닉을 연출했다.

더구나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의 전면 가동중단을 발표하자 북한은 개성공단 폐쇄 및 남측인력 추방에 이어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는 등 남북간 대치가 극에 달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13주만에 순매수(주간단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1주일 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최근 불거진 이슈들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심리 내지 이탈양상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은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요소가 불확실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KOSPI)가 패닉을 연출했지만 향후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설 연휴 동안 발생했던 글로벌 공포를 단기간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도이치뱅크의 부실 우려와 그리스 국채금리 상승 등 유럽의 잠재적 리스크 속에서도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신호가 아직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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