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성가족연구원 강원성인지통계
‘부인이 주로 한다’ 72.4% 달해

 

최근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남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지만,실제 가정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여성가족연구원(원장 김영녀)이 15일 발표한 강원성인지통계에 따르면 도내 15세 이상 남녀 52.7%(여성 55.9%·남성 49.3%)는 남녀의 가사 분담에 대한 질문에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7.6%(여성 52.2%·남성 42.7%)를 웃도는 수치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006년 35.3% △2008년 37.0% △2010년 39.2% △2012년 49.7%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가구는 23.7%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사를 공평하게 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부인 25.1%,남편 22.3%에 불과했다.

가사를 ‘부인이 주로한다’는 응답은 72.4%(부인 72.5%·남편 72.2%)에 달했으며,이 중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이 27.7%(부인 30.8%·남편 24.6%)로 나타났다.

송민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과 행동에 차이가 존재한다”며 “우리사회에 여전이 남아있는 성역할 고정관념 등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