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상은

현대증권

원주지점장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간 산유량 동결 실패에 따른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매크로 개선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기업의 실적 호조로 강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흐름 속에 2000선 안착 이후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지수 상승 탄력은 둔화된 상황이다.

일본 지진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부진하다.

1분기 이익 모멘텀 회복을 주도했던 정유·화학 섹터로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의 선행적 특징을 고려할 때 실적 공개를 전후로 주도주의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원화 방향성과 국내 외환당국의 개입 정도를 고려할 때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된다면 당분간 원화 강세 압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 변동성 확대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과잉으로 약세가 지속됐던 중국 철강제 가격이 공급 및 재고 축소되고, 중국 철강산업 주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은 강세이며 기타 한계 수준까지 하락했던 종목군(두산엔진,동국제강,한진중공업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등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 전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뮤추얼 펀드들의 신흥국에 대한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실패에도 불구 글로벌 유동성의 리스크온(Risk on) 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신흥국에 대한 비중확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험선호 강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강도가 다소 둔화될 수 있어 박스권 상단부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