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술력, 청년창업을 빛낸다
자전거 후방 감지장치 개발 잇따라 수상… 해외시장 개척도 적극

▲ 이성준(사진 오른쪽)·성민현 아이티스타일 공동대표.

“정해진 길을 가기 싫었어요. 남이 가지 않을 길,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이 바로 창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요?”

20대 청년이 안정적인 직장을 거부하고 힘든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바로 아이티 스타일(I.T STYLE)을 창업한 이성준·성민현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8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2013년 한라대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만났고 지금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젊음을 무기로 창업 성공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아이티 스타일은 자전거 액세서리 제조업체다. 하지만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안전을 최우선을 고려해 최첨단 전자 시스템을 도입,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액세서리를 생산한다.

아이티스타일의 제품들은 이미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빔테일라이트

대표 제품은 빔 테일라이트(Beam-taillight)와 빔 레이더(Beam-Radar)다. 빔 테일라이트는 가속도 센서를 장착해 자전거 감속 시 자동으로 점멸해 후방 접근자에게 경고하는 장치로 자동차 브레이크 등 기능을 한다.

빔 테일라이트는 연동 작용없이 자동으로 경고등이 켜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빔 레이더는 후방에서 다가오는 물체를 감지해 경보하는 장치로 스마트 폰과 연결해 후방 상황을 시각·청각적으로 경보받을 수 있는 장치다.
 

▲ 빔레이더

이외도 자전거 브레이크 빔 밴드, 빛 반사 스티커인 빔 스카치, 보조배터리인 빔 배터리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성민현 대표는 2014년 캡스톤 대회 출품작겸 졸업작품인 자전거 후방 감지 장치를 개발, 강원도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빔 테일라이트의 과거 모델인 자전거 후방감지 장치는 한라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드림캐쳐 우수상,2014년 한국창업진흥원이 주관한 드림씨이오 경진대회에서 글로벌트랙에 입상했다.

그 결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주관, 2015년 3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MIT-GSW(Global Startup Workshop, 창업분야 국제 워크숍)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하지만 당시 성민현 대표는 한라대 자회사인 만도에 최종 면접만을 남겨뒀지만 연수 일정이 MIT-GSW와 겹쳤다.

성 대표는 면접을 포기하고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사업화를 위한 경영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성준 대표가 합류하면서 개발과 경영 파트로 나눠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지난해 8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아이티스타일은 자전거 후방감지 장치를 비롯해 지금까지 4개의 제품을 출시 단계까지 만들었다. 올해는 3개 제품을 더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도 꿈을 꾸고 있다.

아이티스타일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2016 국제레저스포츠산업전’ 참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2016 홍콩 전자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재원 확보를 위해 회사는 크라우딩펀딩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원창조센터와 네이버의 지원을 받아 ‘네이버 K-크라우딩 펀드’에도 가입·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준·성민현 공동대표는 “남이 정해준 틀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며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고 싶어 창업하게 됐고 겁은 나지만 후회는 않는다”고 말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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