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관심·자비 베풀 때”

 

 

■ 법검 우송 조계종 3교구 신흥사 주지스님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강원도민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발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음을 가르쳐주시어, 누구나 정진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스스로의 노력과 진리에 대한 목마름만 있으면 삶을 꾸준히 향상(向上)시킬 수 있다는 가르침은 인간의 자주성과 존엄을 드높였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각성을 낳았습니다.

부처님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지혜와 자비로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을 타파하면 그 사람이 곧 부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연기(緣起)에 의해 생겨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서로 이 연기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자비를 베풀 때 이 세상은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그 속에 부처님의 미소가 있습니다.



“강원산하 평화 가득하길”

 

 

■ 퇴우 정념 조계종 4교구 월정사 주지스님

오는 14일은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며 그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도처에는 반목과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구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남을 탓하기 앞서 모든 허물을 나에게 돌리고,주변에 고마움을 돌려드리는 따뜻한 마음을 열어보길 바랍니다. 작은 선이라도 바로 실천하고 작은 악이라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특히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자비의 손길을 전하는 날이 돼야 합니다. 즉 ‘너의 고통이 바로 나의 고통이고,너의 행복이 바로 나의 행복’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이 사회와 인류는 평화로울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강원도 산하에 평화가 가득하고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자비와 평온이 깃들길 합장 기원합니다.



“지혜로운 삶 위한 등 밝힌다”

 

 

■ 편백운 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우리 시대는 탐욕과 증오와 무지로 인해 말할 수 없이 오염돼 있습니다. 자연이 훼손되고 환경이 오염돼 가며 더 무서운 것은 인간성의 파괴입니다. 인간성이 파괴됐다는 것은 선을 베푸는 청정한 마음이 병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답게 사는 길 그리고 사람과 사람 간의 마음이 파괴되지 않고 사는 길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생애를 통해 일깨워 주셨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몸소 살면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부처님 법은 내가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누구나 배워야 할 참 도리인 것입니다.

올해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에 불을 밝힙니다. 이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그 빛으로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자는 등, 내 마음의 무명을 없애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미의 등을 밝힙니다. 지혜의 길을 밝혀주신 부처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참으로 귀한 인연공덕을 잘 심어 가도록 노력하면 고통이 없어지고 두려움도 없어질 것이며 지혜의 길, 해탈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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