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강원도민일보가 주최·주관한 ‘제17회 의암대상’ 수상자인 박환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와 고(故) 안형순 전 의암류인석기념사업회 이사장의 활동 내역을 되짚고 박환 교수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만주·연해주 항일 연구 매진”
 

 

학술부문 │박 환 수원대 교수

제17회 의암대상 학술부문 수상자인 박환(58·사진) 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의암 류인석 선생이 활동한 만주·연해주 지역 항일운동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만주·연해주 지역 의병활동에 대한 연구와 답사를 통해 국내 의병운동 이후 독립운동과의 연계성을 밝히는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만주지역 한인민족운동사연구’,‘만주지역 한인민족운동의 재발견’,‘만주지역 한인유적 답사기’를 비롯해 ‘러시아지역 한인민족 운동사’,‘사진으로 보는 러시아지역 한인의 삶과 기억’ 등 류인석 의병장의 만주·연해주 지역 행적들과 활동을 저술해 학술 연구에 기여한 공로도 높이 평가됐다.

만주·연해주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던 박환 교수는 그 지역 항일운동의 토대를 닦고 씨앗을 뿌린 의암 류인석 선생의 사상과 발자취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의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13도 의군을 이끄는 등 뛰어난 업적을 보인 의암 선생에게 곧 매료됐다.

박환 사학과 교수는 제6회 의암대상 학술부문상 수상자인 박영석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아들로 ‘부자(父子)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앞으로 그는 의암 선생과 함께 활동했던 동지나 제자들이 의암 선생의 가르침을 어떻게 실현했는지,의암의 구국정신이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의암 류인석 선생을 계승할 계획이다.

박환 교수는 “한국 의병·독립운동의 대표인 의암 류인석 선생을 선양하는 학술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역사적 의미를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한 박환 교수는 지난 1986년부터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민족운동사학회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1995년 제1회 독립학술상,2015년 독립기념관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의암사상 국내외 계승 큰 족적
 

 

공로부문 │고(故) 안형순 전 의암류인석 기념사업회 이사장

제17회 의암대상 공로부문 수상자 고(故) 안형순(사진) 전 류인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2000년 1월 의암 류인석 기념 사업회를 창립하고 2011년까지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중국에 ‘의암 선생 기념원’을 조성하고 독립기관 내에 ‘류인석 선생 애국어록비’와 춘천에 ‘여의내골 의병훈련장터 기념비’를 공동 추진해 건립했다. 특히 2000년 강원도와 공동으로 ‘의암대상’을 제정해 제1회 의암대상 시상식과 의병 주제 한시문학,시조작품상 시상식을 마련했다.

2002년부터 5회에 걸쳐 의암제를 맞아 의암선생 얼 선양 강연회를 매년 개최해 ‘의암 류인석과 선비정신’,‘의암 류인석의 인도사상과 문명세계 창조’ 등을 주제로 의암 사상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기도 했다.

안형순 이사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의암 사상 전파에도 적극적이었다. 2010년 4월 의암제를 맞이해 청소년들이 의암 선생이 쓴 의병시를 낭송하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호평을 받았으며 류인석 선생의 사상과 의리정신 등을 조명하는 단행본 ‘독립정신 물려준 유인석의 사상’을 발간,무료 배포했다. 2015년 10월 별세 전까지 류인석 동상 제막 이전식,애국선열 추모의 날 맞이 추모탑 참배 등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의암 류인석의 구국정신을 선양하는 데 기여했다.

1937년 5월 10일 원주에서 태어난 안형순 이사장은 춘천고와 강원대 수학과,연세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과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1959년 강원일보 기자로 입사해 편집국장·상무이사·논설주간을 역임했으며,1992년에는 강원도민일보를 창간,초대 사장과 회장을 맡아 언론 창달에 헌신해 왔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한국신문협회 이사,한국신문협회 지방신문발전위원장,한국신문윤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설악문화상,제15회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인 한길상,제3회 일경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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