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안전패트롤’로 위험요인 제거
원료추출·연구 등 고려 사옥·연구소 안전설계
위험성 평가 적극 동참

강원도내 제조업 및 서비스 사업장 직원들의 안전의식 수준을 향상시키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5회에 걸쳐 우수사업장을 소개한다.

▲ 정의수 단정바이오 대표와 직원들이 위험성 평가를 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원주 호저면에 있는 단정바이오(대표 정의수)는 화장품과 향료 등에 사용되는 물질을 제조하는 업체다.

2009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출발한 이 업체는 현재 16명의 직원을 고용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식품소재공장 신축과 신규 직원 채용 등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 대표는 경영자로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사옥과 연구소를 신축할 당시 최적화된 안전설계를 도입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물질을 추출하기 위해선 각종 연구가 필요한데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유년시절 시멘트공장 근로자로 재직하던 아버지가 안전사고를 당하면서부터 안전의식이 투철해졌다.

안전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 평가를 받게 됐고 회사에 안전시스템을 도입했다.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도를 측정한 결과 12건의 문제점이 발견돼 모두 개선했다. 직원들의 참여도 높았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성과보상제도는 업무효율은 물론 커뮤니티를 가능하게 했다.

이렇게 탄생한 제도가 바로 ‘안전패트롤’이다. 이는 노란색 완장을 차고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위험사례를 찾고 즉시 시정할 것은 시정하고 회사에 요청할 것은 요청하는 제도다.

회사의 안전문화 정착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여 결국 매출신장으로 연계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 단정바이오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태국 등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의수 대표는 “위험성 평가제도가 의무사항이기는 하나 의무적으로 시행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회사 내부에 맞게 적용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원주/박성준

본 기사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강원지사로부터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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