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량 유지보수 기술력 독보적
춘천 서상1교 ‘완벽 재생’
교량 761개교·도로 197곳
국내 최다 시공실적 보유
특허공법 ‘세계 1위’ 평가

▲ 손상된 바닥판 콘크리트 절삭→절삭 폐기물 집적 및 처리→이물질 진공흡입 및 표면 건조 상태 조성→LMC 생산 및 포설→양생 등의 절차를 거치는 VES-LMC 공법이 적용된 서상1교 보수 공사 현장에서 삼우아이엠씨 엔지니어들이 각종 장비를 동원, 작업하고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을 ‘관광레포츠도시’로 견인한 춘천시 서면 서상1교(1029m)가 오랜 논란 끝에 되살아났다. 완벽한 ‘재생(再生)’. 1988년 10월 개통된 이 교량은 개통 13년 만인 지난 2001년 11월, 15톤 이상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이어 2013년 3월1일에는 1톤 이상의 차량통행도 금지됐다.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다.


◇(주)삼우아이엠씨의 승부수

심각한 파손으로 철거 위기에 몰렸던 서상1교. 그러나 이 다리는 국가지원지방도 70호선 및 국도 5호선(춘천-화천) 확포장 계획에 따라 서상2교가 신설되면서 보수 대상으로 지정된다. 재생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 산학협력의 롤 모델로 꼽히는 (주)삼우아이엠씨다. 강원대학교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주)삼우를 설립한 김기헌(56) 대표는 “삼우의 기술력으로 서상1교를 꼭 살리고 싶었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입증된 자체기술과 산학협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면 충분할 것으로 자신했다”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은 (주)삼우의 기술력에서 출발한다. 특허등록 61개와 상표권 등록 9개, 건설신기술 4개, 녹색인증기술과 디자인 등록 각 1개 등 모두 76개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주)삼우는 회사 설립과 함께 국내외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주)삼우의 핵심 사업 분야는 교량바닥판과 포장도로의 보수 및 재포장공사. 교량바닥판 보수 및 재포장공사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22개교를 비롯해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761개교에서 진행됐다. 포장도로 보수 및 재포장공사 또한 서해안고속도로와 김포공항,경부고속도로 등 전국 197개소에서 이뤄졌다. (주)삼우의 기술력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지자체 등에서 폭넓게 인정된 것이다.

◇핵심 기술력은

(주)삼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VES-LMC 공법과 SMAT-CON 공법, SE-LMC 공법, HE-LMC 공법 등이다. 각 공법은 콘크리트 재료 및 양생시간에 따라 구분하는데 서상1교에 적용된 공법이 (주)삼우가 보유한 특허 제10-0806849호와 특허 제10-1239075호인 VES-LMC(Very Early Strength Latex Modified Concrete) 공법이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초속경 라텍스 개질 콘크리트를 이용한 공용 중 교량 바닥판 보수 및 재포장 공법’. 이 공법은 ‘아스팔트 교면표면 절삭→손상된 바닥판 콘크리트 절삭→절삭 폐기물 집적 및 처리→이물질 진공흡입 및 표면 건조 상태 조성→LMC 생산 및 포설→양생’ 절차를 거쳐 완성된다. 김 대표는 “SB라텍스와 조기강도 발현이 우수한 초속경계열 시멘트(VES Cement)를 모래와 자갈 및 소량의 혼화제와 혼합하여 제조한 ‘초속경 라텍스 개질 콘크리트’는 그 성능이 우수하다”며 “(주)삼우가 이 분야에 신기술을 적용, 국내 최대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기헌 대표(왼쪽)·윤병구 강원대 토목과 교수


◇도전은 계속된다

VES-LMC 등 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국내 토목기술의 향상,신기술·신공법 개발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운영중인 (주)삼우는 산학협력에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보인다. 모교인 강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주)삼우는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도로 및 교량의 신설포장과 유지·보수 분야에서 세계 제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윤병구(54·토목공학) 교수도 “김 대표가 운영하는 (주)삼우는 기술력은 물론 품질과 시공,사후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강원도와 강원대학 출신이어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주)삼우의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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