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1만명 집결 전국 최대규모

▲ 횡성군 서원면 풍수원 성당에서 전국 신도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난해 제92차 풍수원 성체 현양대회 모습. 본사DB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와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가 공동 주최하는 제93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가 9일 오전 10시30분 횡성군 서원면 풍수원성당 강론광장에서 열린다.

1920년부터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대축일을 기해 매년 열리고 있는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는 전국에서 1만 명 이상의 신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올 행사는 1부 미사에서 새로 원주교구장으로 임명된 조규만 주교가 주례를 맡아 강론을 펼치며 김운회 춘천교구장과 양 교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미사가 거행된다.

2부에서는 김운회 춘천교구장의 성체거동으로 성당 뒤 성모동산까지 행렬하며 산상성체강복을 통해 성체 안에 담긴 그리스도의 은총을 되새긴다.

이와 함께 장기기증·헌혈운동 특별부스가 운영돼 풍수원 성체현양대회 미사 때 본당별로 취합된 장기기증 신청서와 헌혈 증서를 봉헌, 소중한 생명을 나눈다.

성체현양대회가 열리는 풍수원성당은 초기 천주교 박해의 산역사이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1803년 경기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 등 40여명의 신자들이 8일 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이다. 현재 풍수원성당 건물(도 지방문화재 제69호)은 1905년 착공,1907년 준공해 1909년 낙성식을 가졌다.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자 국내 네 번째 고딕양식이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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