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빚은 밤의 향연
별 볼일 있으면 ‘별 천지’ 강원도로 오세요

▲ 화천 사내면 광덕산 해발고도 1010m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 사진제공=조경철천문대

“별 볼 일(?) 있으면 강원도로 오세요.”

도내에 위치한 천문대가 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밤을 잊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유성우 등 ‘우주쇼’가 펼쳐질 때면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 동호회와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찾는 등 체류형 관광객 유치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도내에는 화천 조경철천문대를 비롯 영월 별마로천문대,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천문대에서는 연중 관측행사,천문캠프,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관측장비와 첨단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강원도의 높은 산악지형 특성상 동호인 사이에서 ‘별 보는 낙원’으로 평가될 정도로 최적의 천문 관측 환경을 갖춘 도내 천문대를 소개한다.

 

▲ 화천 조경철천문대

해발 1010m에 위치 운무 영향 적고 맑은 날 북녘땅 볼 수 있어

화천 조경철천문대

화천 사내면 광덕산 해발고도 1010m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대장 유주상)는 주변 광해가 거의 없고 운무의 영향이 적어 천문대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휴전선까지의 직선거리가 20km에 불과해 맑은 날에는 북녘땅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904㎡의 원형돔 지붕으로 준공,천체 투영실 1실과 관측돔 2실에 시민천문대 중 최고인 구경 1m 주망원경과 구경 60㎝ 보조망원경이 설치돼 있다.또 고 조경철 박사 유품이 전시 기념실과 교육실이 들어섰으며 디지털과 광학식 투영기도 운용된다. 연중 유성우와 월식,은하수 관찰 등 관측체험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되며 ‘천체관측 동호회’도 운영되고 있다.전시실 관람·해설은 무료며 망원경 실습과정,천체사진 강좌,심화관측 등 예약제 교육과정과 군부대와 인근 학교와의 협약으로 힐링·인성,과학교실·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다양한 망원경·최신 천문장비 보유…가족과 함께 천문캠프도 인기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정중앙 점 입구에 설립된 국토정중앙천문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80㎝ 나스미스식 반사망원경을 비롯 다양한 종류의 망원경을 여러대 보유하고 있다.체험·전시공간에서는 국내 어느 과학관에서도 볼 수 없는 최신의 천문학 내용들을 접해볼 수 있고, 천체투영실에서는 환상적인 과학 영상물을 보거나 가상의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공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설을 리모델링했으며 상영하는 영상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계절 별자리’영상물로 바꿨다.천문대 옥상에는 별자리 체험장을 조성했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천문캠프’는 공지 이틀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천문캠프는 △우주탐사와 로켓 △우리 조상의 천문학 △국토정중앙 관측회 △우리의 별,태양 등 4가지의 테마로 진행됐으며 로켓을 직접 만들어 발사하는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 영월 별마로천문대

8.3m 돔스크린 별자리 체험·감상…정상서 보는 영월 야경 장관

영월 별마로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의 영월 별마로천문대는 최상의 관측 조건인 해발 799.8m의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80cm 주망원경과 10대의 보조망원경을 비롯 8.3m의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해 기상조건에 상관없이 별자리 찾는 법이나 관련 신화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천체투영실과 시청각교재실,주관측실 및 보조관측실을 갖추고 신비로운 우주 세계를 보여준다.또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 시설에 천문대 주변을 천문공원으로 조성해 88개의 별자리 설명대도 구비했다.이와 함께 천문과학교육관은 1박 2일 천문학 기초강의,야간 천체관측,주간 태양관측,망원경 실습,천체사진 촬영 등이 진행,청소년들에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자연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함양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탁 트인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영월읍내 야경은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는 덤이다. 진종인·방기준·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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