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 ‘머니 몬스터’
나탈리 포트만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연기는 100점인 배우들의 연출 점수는 어떨까.최근 명배우들의 감독 변신이 이어지며 관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주에만 두 명의 할리우드 여배우가 감독으로 관객을 찾았으며 오는 22일에는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이 공개된다.베테랑 배우들이 연출하는 작품은 어떨지 미리 살펴보자.

 

▲ 조디 포스터 ‘머니 몬스터’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인질극
이면에 숨겨진 주가 조작 음모

조디 포스터의 ‘머니 몬스터’

세계 금융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최고의 경제쇼 ‘머니 몬스터’.생방송이 시작되는 순간 괴한이 난입하고 진행자 ‘리 게이츠’(조지 클루니)를 인질로 잡는다.괴한은 하룻밤에 8억 달러를 날리게 한 ‘IBIS’의 주가 폭락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PD ‘패티 펜’(줄리아 로버츠)은 인질극을 생중계한다.

아역 스타로 시작해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조디 포스터는 이미 ‘꼬마 천재 테이트’,‘비버’ 등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도 순탄하게 신고식을 마쳤다.그녀가 연출한 영화 ‘머니 몬스터’는 사회고발 성격이 짙은 스릴러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잭 오코넬 등이 출연한다.지난 31일 개봉.

 

▲ 나탈리 포트만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아모스 오즈 동명 소설 원작
전쟁 후 변해가는 여성 담아

나탈리 포트만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해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아가던 ‘파니아’(나탈리 포트만)는 어느 날 닥친 전쟁 이후 변하기 시작한다.잊을 수 없는 참혹한 기억에 불면증과 불안감에 시달리던 ‘파니아’는 점점 자신이 만들어낸 꿈과 환상에 빠진다.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레옹’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나탈리 포트만의 첫 장편연출작이다.아모스 오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전쟁의 고통으로 변해가는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영화의 연출,각색,주연을 모두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으며 슬라보미르 이지악이 촬영감독으로 참여,마치 그림 같은 영상을 선보인다.지난 1일 개봉.

이어지는 배우들의 감독 선언

오는 22일에는 배우 조재현의 첫 장편연출작 ‘나홀로 휴가’가 개봉한다.딸과 아내를 둔 평범한 가장 ‘이강재’(박혁권)가 옛사랑을 잊지 못하고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유럽 내 최대 아시아 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 ‘가슴을 울리는 강렬한 데뷔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공식 초청됐다.

또 최근 ‘이퀄스’로 관객을 찾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조디 포스터의 영향을 받아 감독에 도전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연기파 배우들의 감독 선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명배우들이 카메라 뒤에서 만들어낸 작품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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