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본당 건립 기금 마련 홍보

 

‘우두동 총각’에서 ‘불굴의 마라토너’까지…

지난달 말 춘천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 코스에 천주교 춘천교구 이기범(사진) 신부(우두본당 주임)가 나타났다.이 신부는 올해로 두번째 출전인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지만 이를 악물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가 마라톤에 직접 출전한 이유는 바로 성당 건립을 위해서다.현재 우두본당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건물과 성물방·회합실 등으로 사용 중인 컨테이너 8개로 구성돼있다.1999년 설립 당시 패널을 조립해 임시성전을 지은 우두본당은 새 성당을 짓기 위해 건립 기금을 모았지만 60세가 넘는 신자가 대부분인 본당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건축비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다.이 신부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는 수밖에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신부의 또 다른 별명은 ‘우두동 총각’이다.기금 마련을 위해 전국 성당을 방문하고 있는 이 신부는 ‘소양강 처녀’를 개사한 ‘우두동 총각’을 부르며 성전 건립 기금 모금에 힘쓰고 있다.지난해 3월 대구 성안드레아성당을 시작으로 서른 곳 넘는 지역 본당을 방문해 “우두본당 새 성당 건립을 도와달라”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기범 신부는 “성당 건립까지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후원문의 033-244-0028 우두본당 사무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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