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식당가 폐업 수순

매출 20∼30% 감소 타격 심각

선물세트 판매량도 30% 이상↓

“내년 설 명절 특수 기대 어렵다”

지난 29일 오후 횡성전통시장의 A한우식당.이곳은 다른식당보다 가격이 저렴(등심 200g당 2만8000원)해 주말과 휴일이면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김영란법 시행후에는 한산해졌다.

예약도 거의 없어졌다.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횡성읍에서 규모가 큰 B한우식당은 포털사이트 광고로 수도권에서는 횡성한우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청탁금지법 시행후 매출이 30∼40% 떨어졌다.최근엔 최순실 정국 영향으로 외지손님마저 뚝 끊겼다. 횡성지역 최대 한우식당인 횡성축협프라자는 매출액이 20∼30% 감소됐다.선물세트는 30%이상 급감했다. 횡성축협은 청탁금지법 시행직후 고기100g,떡갈비 65g,된장찌개,소주 등을 포함해 2만9000원대 가격인 일명 영란세트를 선보였으나 찾는사람이 거의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횡성축협은 한우판매량이 감소하자 암소유통에서 손을 뗐다. 횡성지역 한우식당들이 청탁금지법 시행후 직격탄을 맞고있다.작은식당일수록 피해가 더 크다.횡성한우 도축량이 지난해보다 2600마리나 감소했다.이는 올해 한우소비량이 줄었거나 수입산이 대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횡성한우값은 다른브랜드보다 비싸 공무원과 각종단체 직원들이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한우식당을 피하고 있다.점심때는 공무원과 기관단체 직원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려 일반식당가도 썰렁해졌다. 채수형 횡성축협전무는 “내년 설 명절때는 한우소비량이 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성원 외식업횡성군지부장은 “청탁금지법 시행후 한우식당들의 타격이 심각해 폐업을 고려하는 업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횡성지역 외식업소는 몇년전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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