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예산 6조 시대 수출지원 예산은 ‘1%’
올해 수출 16억5000만 달러
2년 연속 20억 달러 달성 실패
자동차 부품 등 수출액 급감
수출기업 지원 턱없이 부족

강원수출이 위기다.2년 연속 20억 달러 달성에 사실상 실패,새로운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12일 도내 경제단체에 따르면 11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13억5100만 달러로 올 연말까지 합해도 강원수출은 16억50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부품,시멘트,합금철,의료용전자기기,주류 등 5대 품목 수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수출 부진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등 대외적인 부분과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통상 정책 중단 등 국내변수 때문이다.

강원무역수지는 2014년 6월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새로운 수출 전략 수립이 필요한 대목이다.특히 유망 중소기업체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 증액이 선결돼야 한다.하지만 강원도 수출관련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강원경제 핵심 주체인 도 경제진흥국의 추경 포함,올 전체 예산은 726억원에 불과하다.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통상국의 올 전체 예산은 86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직간접 수출 지원예산은 56억원에 불과하다.강원도 예산 6조원 시대에 수출을 위한 가용 예산은 1%도 안된다.

중·장기 수출 전략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강원수출은 지금까지 단순 부품 제조업이 주를 이뤘다.하지만 해외 현지 공장화 추세에서 단순 부품 제조만으로는 수출 경쟁력에서 뒤쳐진다.이 때문에 농수특산품,가공제품 등 강원도만의 차별성있는 수출 전략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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