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추며 성장속 주가 급락 ‘희비’

유가증권3곳·코스닥 14곳 선전

강원랜드·휴젤 등 3분기 상위20위

최근 3개월간 제약·바이오 주춤

강원도내 상장사들은 올 한해 국내외 악재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은 갖춘 반면 주가는 급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내 기업중 강원랜드,동원,더존비즈온 등 유가증권(코스피) 3곳, 코스닥 14곳 등 모두 17개 업체가 상장돼 있다.

도내 상장사들은 코스닥 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춘천 바디텍메드와 휴젤,강릉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이 잇따라 상장됐다.코스닥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은 1조1476억원이며 이 중 바이오·의료기기 분야가 32.3%(3702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3분기까지는 실적이 좋았다.춘천 휴젤의 경우,누적 매출액이 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6억원)보다 무려 226% 급성장했다.춘천 바디텍메드는 353억원 매출로 11.9% 성장했으며 강릉 파마리서치프로덕트는 348억원 매출로 21% 올랐다.코스피에서는 강원랜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286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8%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실적이 상승했다.특히 강원랜드,더존비즈온, 휴젤 등은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최순실 게이트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등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특히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는 제약·바이오 주가는 한미약품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다. 3만원 중반대였던 춘천 바디텍메드는 최근 3개월 사이 주가가 2만원 초반으로 하락하는 등 도내 제약·바이오 상장사들의 주가가 평균 30%까지 떨어졌다.

더 큰 문제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조정 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이란 점이다.전문가들은 조정 기간을 거쳐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란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해외 수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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