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인적이 드문 주차장은 종종 범죄 장소가 되곤 한다.지난해 4월 경기도 수원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2인조 강도가 여성을 흉기로 위협,납치하는 사건이 있었고 3월에는 경북 포항,9월에도 서울 성동구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였다.

경찰청에서는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차장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발생하고자 ‘범죄예방 우수주차장 인증제’를 시작하였다.이는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인 셉테드(CPTED)를 활용한 것이다.셉테드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을 말한다.적절한 건축설계나 도시계획 등으로 도시 환경의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을 통해 범죄가 발생할 기회를 줄이고 도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끼고 안전감을 유지하도록 하여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범죄예방 전략을 말한다.

노외나 부설,기계식 등 유형에 구분 없이 모든 주차장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주차장 인증의 경우 시설주나 관리인의 진단 요청이 있으면 경찰서의 진단팀이 현장진출하여 보안인력 유무 및 순찰실시 여부 등 관리운영체계를 비롯한 4개 평가분야의 91가지 항목을 체크할 예정이다.우수주차장 인증은 2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유지되기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에 주차장 안전 강화가 기대된다.

일상생활 공간인 주차장이 범죄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주차장 관리인들의 시설 개선 의지가 필요하다.

박은희·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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