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제조업 육성, 미래산업 준비 걸림돌

강원경제를 진단하는 각종 지표가 1997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강원도는 1960~1980년대 석탄과 시멘트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체였다.하지만 1980년 이후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석탄과 시멘트산업이 동시에 쇠퇴기를 맞으면서 강원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당시 강원도는 석탄과 시멘트산업을 대체할 산업을 발굴,육성하지 못했다.국내와 글로벌 경제변화 흐름도 따라가지 못했다.

1990년대 이후 도는 춘천·원주·강릉 중심으로 3각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를 수립,의료·바이오·신소재산업을 강원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했다.프로젝트는 2000년 중반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듯 했으나 타 시도의 경쟁과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 등의 역풍을 맞으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이 때문에 강원도 산업구조는 제조업 10%,서비스업 70%라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고착화됐다.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사물인터넷시대인 4차 산업혁명을 대비,총성 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강원도는 단순 제조업 육성 등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새로운 강원도 맞춤형 정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원경제의 미래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안은복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