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고향의 봄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도내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들이 모인 자리.
사죄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어깨띠를 두른 이들은 한국으로 시집 온 이주여성들입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이어가길 바래섭니다.

<녹취> 다와라기 하루미 / 춘천

한국으로 시집오기 전까지는 몰랐던 군국주의 만행과 한국인의 상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그 자체로 충격입니다.

<녹취> 이와쯔끼 이이꼬 / 철원

그들의 상처와 아픔이 느껴지기에 사죄문을 낭독할 땐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녹취> 이와쯔끼 이이꼬 / 철원

일본인으로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진심 어린 사죄 뿐.
이런 용기에 시민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뷰> 최광자 / 시민

지난 7월 탄원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사죄도 요구했던 이들은 오늘 춘천 등 전국에서 1200명이 참여했습니다.
광복절을 전후해 고조되는 한일 감정.
일본 여성들의 사죄가 감동을 주듯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한일 간 감정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춘천/최원명 wonmc@kado.net
춘천/안병용 aby8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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