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고양시에서 발생한 세 자매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다가구 주택 지하에 난방도 안되는 단칸방에서 영양실조와 발작,뼈 염증,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는 세 자매가 발견되었는데 그 아이들 모두 학교를 중퇴한 상태였다.이 아이들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받지 못한 물리적 방임과 학교교육에서 격리된 교육적 방임,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의료적 방임 상태에 놓여 있었다.부모로부터 유기되어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넓게 보면 사실상 우리 이웃과 사회로부터 방임·소외되었던 것이다.이와 같은 ‘방임’도 아동학대의 한 유형이며 각종 신체 및 성 학대 등을 포함하여 전체 아동학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7%에 이른다. 방임을 경험한 아이들 대부분은 자기개념(무력감) 손상,애착형성 붕괴,충동 조절능력 저하,또래 관계 붕괴 등 심각한 심리·정신적 손상을 입게되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한다.
‘방임’이라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작은 ‘관심’이다.주위에 보이는 아이들 중에 위생,건강상태가 불량하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경우,냄새가 많이 나는 아이를 발견할 경우 바로 112로 신고하여야 한다.
이영제·화천경찰서 하남파출소 경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