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도내 78.5% 차지
매년 1만여명씩 증가 추세

#1
춘천에서 15년간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지환(54)씨는 5년전부터 아르바이트 없이 홀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한달 평균 400만원 이상은 벌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분식점 매출이 300만원대로 줄면서 1명있던 아르바이트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2

원주에서 선술집 개업 3년차인 김민우(35)씨도 혼자 15평(49.5㎡) 규모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부터 서빙,계산업무까지 혼자 처리하고 있다.한달에 한번 쉬고 일한 매출은 350만원,일이 힘들어도 가족 외에는 인력 채용이 어렵다.

직원 한 명 없이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말 도내 18만2000명의 자영업자 중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으로 전체 78.5%를 차지한다.2015년(13만3000명)보다 1만명,2014년(12만3000명)보다는 2만명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자영업자 대부분의 매출 규모가 직원을 채용하기에는 부담될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작년 자영업자 중위소득은 4500만원대,고액 소득 자영업자를 포함한 평균소득은 5611만원이다.자영업자 대부분의 작년 월수익이 보통 375만원대에서 467만원이라는 것이다.이 가운데 하루 8시간 기준으로 한달 20일 근무하는 직원 한명을 채용할 경우 최저시급(6470원)만 지급해도 매달 103만5200원의 인건비가 발생한다.여기에 임대료와 대금 등 고정지출을 제외하면 실소득은 거의 없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설명이다.
서상건 강원상인연합회장은 “최저임금은 오르고 경기는 점점 안 좋아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혼자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부터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고 있어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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